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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세무조사, 그룹 전체 확대되나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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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4 16:03:48

    "정기 조사" 표명 불구 경영권 승계 관련 우려 확산

    ▲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베타뉴스=전준영 기자] 국세청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기 세무조사로 진행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1월에다스(DAS)를 시작으로 3월 진행된 기아자동차에 이어 착수한 조사라 현대차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 아닌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를 통해 밝힌 현대글로비스의 입장은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하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지난해 일어났던 1200억 허위 계산서 사건과 최근 현대모비스와 부분 합병까지 강화된 세무 검증과 함께 세무조사가 현대자동차그룹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직원이 매출 실적을 늘리기 위해 진행된 개인적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세무조사의 강도가 높아질 사유로는 충분하다는 것.

    또한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모비스의 모듈·AS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투자·부품사업부는 현대모비스에 남겨두는 지주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의선 부회장의 자금줄로 꼽혀오던 현대글로비스이기에 더욱 꼼꼼한 세무 검증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이루어진 다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와 3월의 기아자동차, 4월 현대글로비스 등 잇달아 진행되고 있는 조사가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세무조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베타뉴스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생기자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현대글로비스 지분 13.5%를 처분해 지분율을 29.99%로 낮추는 꼼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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