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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월 원화대출 연체율 0.42%…전월 대비 0.06%p↓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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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2 07:00:12

    지난 3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6%p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8%)보다 0.06%p 내린 0.4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0.51%)보다는 0.09%p 낮은 수치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대출 연체율은 하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엔 사상최저치까지 하락했으나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체율도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3월과 비교보면 0.06%포인트 하락해 2015년 3월(0.08%포인트↓), 2016년 3월(0.07%포인트↓), 2017년 3월(0.06%포인트↓)에 이어 지속 하향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인 1조2000억원을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이 6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분기별로 계절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분기별로 2개월 간 상승추이를 보이다 은행이 통상적으로 매각, 담보권회수, 상각처리 등 연체채권 정리를 하며 분기말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다만 금리인상이 연체율 상승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규모를 분모로, 1개월 이상 연체대출을 분자로 하기 때문이다.

    차주별로 보면 3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지난해말 0.47%보다 0.09%포인트 높았고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높았는데, 0.59%로 전분기말 0.48%에서 0.1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에서 0.25%로 0.02%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0.17%→0.18%), 가계신용대출 등은 0.02%포인트(0.38%→0.40%) 올랐다.

    금감원은 “3월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로 전월 대비 하락(0.06%포인트↓)했으며, 과거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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