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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남양유업 운영침체 장기화 되나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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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1 12:49:26

    소비자 외면과 수출 난조 등 따라 매출 급감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남양유업의 운영 침체가 대리점 '갑질' 논란과 불매운동 등 여러 이슈, 사드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남양유업의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는 소비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또한 잇따른 124억의 과징금이 5억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면서 많은 이들이 자발적 불매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런 여파는 고스란히 남양유업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남양유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억 8천만 원으로 전년도 418억 8천2백만 원  대비 약 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5억 3천 7백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82%로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5.8% 감소한 1조 166억 9천 7백만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도 적잖은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이익률’이 급감했다는 것은 곳 기업의 현금창출력과도 직결된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자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영업이익은 급감한데 비해 재고자산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가 부진하다는 방증이다. 남양유업의 작년 재고자산은 1,314억 8천만 원으로 전년 1,218억 7천만 원에 비해 약 7% 늘었다.

    더불어 2015년과 2016년까지는 없던 51억 5천만 원의 비유동자산 매각과 원재료 재고가 약 69% 급증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2016년까지 상승했던 실적을 바탕으로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원재료를 매입했지만, 2017년 부진의 여파로 제품화되지 않은 원재료가 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이후 남양유업은 대국민사과문과 영업구조 개선 등을 약속하며 3년간 꾸준히 상각전영업이익(EVITDA)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금 임신 여직원 비정규직 강등(혹은 퇴사 유도), 유통 중 상품 변질, 대리점 판매 수수료 편취 등 다양한 이슈가 불거져 나오며 2017년 남양유업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은 이런 부진을 타파하기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 중 2018년 초 부임한 이정인 대표는 남양유업 창립 후 처음 영입한 외부인사로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대표를 역임했으며 기업 경영 컨설팅과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정인 대표는 취임 후 대내외적인 수익성 기반 책임경영 시스템과 판매협력조직 상생을 위한 경영혁신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또 남양유업은 부진했던 분유, 발효유, 커피믹스 등 유제품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남양유업은 막혔던 중국 수출길이 회복되고 있기에 이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외부인사 대표 선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악화에 따른 회복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과 같은 갑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영혁신에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마음 떠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연합뉴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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