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이통사 스프린트와 T모바일, 5G 구축 위해 합병 합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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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1 01:39:05

    미 이동통신업계 3, 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내년까지 합병하기로 전날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식 교환 비율은 T모바일 1주 당 스프린트 9.75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T모바일의 모회사 도이치 텔레콤이 주식의 약 42%를, 소프트뱅크가 약 27%를 취득할 예정이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미국 이동통신 업계의 2강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이하 버라이즌)와 AT&T와 경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5G' 구축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모두 합병없이는 5G 전략을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합병을 목표로 하고 이후 3년간 5G 구축 등에 400억 달러(약 42조8,200억 원)를 투입키로 했다.

    합병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60억 달러(약 6조4,2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합병 후 사명은 'T모바일'로 현재의 T모바일 CEO 인 존 레저가 새 회사에서 CEO를 맡을 예정이다.

    또 임원 14명 가운데 9명은 도이치 텔레콤이, 4명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명하고 나머지 1명은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다.

    소프트 뱅크는 지난 2013년 당시 업계 3위였던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이후 4위 T모바일과 합병해 '제 3의 이동통신업체 구축에 나섰지만 미 당국의 우려로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미 당국은 댱시 주요 이동통신 업체가 4곳에서 3곳으로 줄면 경쟁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통합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합병 후 T모바일의 총 계약자 수는 약 1억2700만 명으로 업계 1위 버라이즌 1억5천만 명, 2위 AT&T의 1억4천 명 에 육박한다.

    이미지 출처 : 맥루머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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