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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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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30 20:47:39

    2017년 4/4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 연말 성수기를 거쳐 전기 대비 4.5% 증가했다. 대형 브랜드나 OEM 업체의 수익은 향상되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태블릿 유저 상당수가 대형 스마트폰으로 전환 중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용 태블릿 시장은 성수기를 맞이했다. 태블릿 시장 전체가 침체 중인 가운데, 에이서(Acer)나 애플 등 대형 브랜드가 독점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5년 전까지 인기를 누리던 무명 브랜드들은 곤경에 처하게 됐다.

    폭스콘(Foxconn Technology)과 페가트론(Pegatron) 등 대만 업체들은 지난 50년간 하드웨어 업계의 부품공급망으로 핵심 역할을 해왔다. 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폭스콘의 2017년 4/4분기 태블릿 출하 점유율은 키보드 착탈식 태블릿 43%, 슬레이트 태블릿 25%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페가트론은 착탈식 태블릿 분야에서 2위(19%)였다.

    마찬가지로 대만 기업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은 태블릿 전용 카메라 렌즈를 미디어텍(MediaTek)은 칩셋을 제조 중이다. 

    대만 시장 조사회사 그렌드포스(TrendForce)는 “5년 전만해도 브랜드가 없는 화이트 박스 태블릿이 49달러 등 저가를 무기로 큰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현재는 애플, 구글 같은 대기업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의 시장 과점화로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만 공급자, 조립업체의 수익은 개선되고 있다.

    IDC는 “슬레이트 태블릿 시장이 축소하면서 공급자, OEM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대형 브랜드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구글 크롬 OS는 많은 신형 태블릿에 채용되고 있으며,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은 시장점유율이 확대되었다.

    대만 기업인 콴타 컴퓨터는 아마존에서 제조를 수탁하고 있으며, 구글은 HTC의 스마트폰 개발 엔지니어 2000명을 획득하는 등 대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소비자 시장의 태블릿 판매는 정체될 것이 예상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소비자의 대부분은 태블릿에서 대형 스마트폰으로 전환 중이며,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는 신형 태블릿 구매에 소극적이라고 한다.

    한편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용 시장은 성장이 기대된다. 애플은 애플 펜슬을 탑재한 교육 시장용 신형 아이패드를 329달러에 내놓았다. 이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태블릿 출하대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트렌드포스는 예측한다. 애플은 통상 라간과 폭스콘 등 대만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 © 라간정밀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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