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현대차 자사주 854만주 소각…1조 규모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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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7 12:00:28

    현대자동차가 14년만에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현대차는 27일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보통주 661만주, 우선주 193만주 등 총 854만주의 이익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가 소각하게 될 자사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3% 수준으로,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일부의 소각과 더불어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병행해 추진하게 된다.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보통주 441만주, 우선주 128만주 등 569만주를 소각하고, 보통주 220만주와 우선주 65만주 등 총 28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게 된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규모는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에 약 5600억원, 추가 매입 후 소각에 약 4000억원 등 총 9600억 규모로, 이는 향후 장부가액 변동이나 주가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오는 7월 27일 예정이며, 매입 후 소각할 자사주의 경우는 매입 완료 시점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발표해 왔다.

    2015년 이후부터는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큰 폭의 원화 강세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 1분기에 매출 12조5622억원, 영업이익 3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2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2조4366억원(자동차 17조3889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7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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