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조텍의 성공비결, 조텍이 일하는 방식은? 조텍코리아 김성표 대표

  • 박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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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5 23:38:44

    [베타뉴스=박선중 기자]조텍코리아는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현재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 내며 안착에 성공했다. 조텍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 지는 이제 8년차, 3년차 때부터 국내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수위를 다투는 굵직한 그래픽카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조텍은 많은 제조사 중에서도 특히 높은 완성도에 합리적인 가격의 그래픽카드를 출시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픽카드 외에도 다양한 미니PC를 꾸준히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 순항 중인 조텍코리아는 국내 진입부터 사업 진로까지 일선에서 선두 지휘한 김성표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 회사를 만들기 부터 지금까지 김성표 대표가 일궈왔고 또 앞으로 만들어 나갈 조텍코리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조텍코리아 김성표 대표

      

    ■ 회의적이었던 본사를 설득해 설립한 조텍‘코리아’... 지금은?

    조텍은 각 나라별 지사가 아닌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인도 등 각 대륙별로 움직이는 큰 지사 체제에서 움직인다. ‘코리아’라는 지정 국가의 이름을 쓰는 지사는 조텍코리아가 처음이다.

    ▲ 회의적이었던 조텍 본사를 설득해 설립한 조텍코리아

    조텍코리아 김성표 대표는 “조텍코리아는 처음으로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쓰는 지사다. 처음 조텍측에 지사 설립을 타진했을 때는 매우 회의적이었다. 아시아 퍼시픽을 담당하는 지사가 있는데 굳이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피력해 결국 조텍코리아라는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설립된 조텍코리아는 초반에는 ASUS, 기가바이트, MSI 등 여러 브랜드가 이미 자리를 굳히고 있기에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다방면으로 이뤄진 마케팅 활동으로 설립 후 만 3년 만에 국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됐다.

    김성표 대표는 "이제는 본사에서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 최신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이제는 지포스 GTX 1080 제품군만 놓고 보면 조텍유럽의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본사에서도 인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체 매출로는 규모가 다르기에 조텍유럽과 조텍코리아를 비교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유럽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이 엔트리 제품이기에 하이엔드 라인업만 비교할 경우 한국이 유럽을 넘어설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조텍코리아는 설립 이후 8년째를 맞는 지금까지의 행보도 본사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때문에 코리아 설립 이후 본사에서는 작년 중순에는 조텍일본(ZotacNipon, 편의상 이하 조텍 재팬)의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조텍코리아의 마케팅을 본사에서 벤치마크 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텍코리아의 활동에 예의 주시해 본사에서는 각 지사의 관련자 및 마케팅 담당자를 한국으로 보내 연수를 시킬 정도다. 특히 설립 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조텍재팬 역시 올해 초 장기간 조텍코리아 연수를 다녀갔다고.

    또 김성표 대표는 "이제 조텍코리아는 조텍 전체 지사의 롤 모델이 될 정도로 그룹 내에서도 한국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았음을 느끼고 있다. 이는 모두 국내 사용자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업무환경 개선 위한 사무실 통합부터 저녁이 있는 삶까지 복지에 힘쓴다

    조텍코리아는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돌아보면 많은 이슈가 있었다. 사무실 통합 이전을 비롯해 화제가 됐던 '5시 업무 단축', 다나와와 협업한 브랜드 PC방인 'DPG존 조텍'까지 외부에서 보기에도 큼직한 이벤트가 많았다. 특히 김성표 대표는 사무실 이전은 조텍코리아 내부에 있어서는 매우 큰 변화라고 전했다.

    김성표 대표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단순히 같은 건물 위층에서 1층으로 이전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조텍은 이전에는 3개의 층에 각각의 부서가 나눠져 있어 업무 협업에 많은 지장이 있었다. 특히 사내 친밀감이 떨어져 마치 다른 회사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사무실 통합 이전을 시행했다. 통합 후에는 사내 친밀감이 높아져 업무효율도 함께 높아지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텍코리아는 사무실 이전을 통해 센터를 찾는 방문객도 더 편하게 찾아올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한 사무실 내에서 근무하기에 고객지원에 대한 더욱 빠른 대처도 가능하게 됐다. 또 3개의 사무실을 하나로 합치며 비용절감의 효과까지도 누리고 있다.

    이어 그는 "회사는 이윤 추구를 위한 집단이기는 하지만,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무실 통합 이전도 그 때문이며, 이와 함께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최대한 힘쓰기 위해 항상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현장에서 뛰던 젊은 시절의 나를 돌아보면 ‘일’이라는 것을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생활 자체가 모두 업무에 집중되어 취미, 여가 생활이라는 것을 즐겨본 일이 없다. 때문에 내 직원들은 ‘삶의 여유’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동종 업계에서는 조텍코리아가 처음 시행하는 5시 정시 퇴근제

    김성표 대표는 직원들에게 이런 ‘여유’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텍코리아에 ‘5시 정시 퇴근제’를 시행했다. 종전 9시 출근, 6시 퇴근이었던 근무시간이 9시 30분 출근, 5시 퇴근으로 단축됐다. 이 새로운 제도는 보다 더 빠르게 효과를 보게 됐다고.

    실제 업무를 처리해야 되는 시간이 줄어들며 일처리가 더욱 빨라진 점을 꼽았다. 또 고객지원센터의 고객 응대 시간이 줄면서 엔지니어들의 ‘멘탈 힐링’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텍코리아는 덕분에 고객 응대의 질도 한층 높아졌다고 말한다.

    처음 5시 정시 퇴근제를 시행하면서 이런 긍정적인 부분만 있던 것은 아니다. 또 시행 전에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객응대부터 총판들과의 마찰로 인한 매출 감소까지 여러 가지 사안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총판의 적극적인 협조와 사용자들 역시 지지하는 분위기라 처음의 우려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조텍코리아는 특히 총판의 경우 오히려 업무가 더 편해졌다는 피드백도 받았다고 전했다.

    ▲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김성표 대표

    김성표 대표는 “지난 8년을 되돌아보면 이 정도 인원으로 지금의 성과를 내기까지는 꾸준한 ‘업무적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다. 특히 고객지원센터의 경우 고객을 상대하는 직종이다 보니 정신적 피로도가 상당하다.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근무시간 단축을 시행했다.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근무 단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실제 조텍코리아는 다른 PC 컴퍼넌트 브랜드들에 비해 ‘직원 복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 중 대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이가 있다면 등록금 50% 지원을, 학원을 다닌다고 하면 학원비도 지원하며 근무시간도 조정해 준다. 김성표 대표는 이런 복지가 결국에는 회사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 조텍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돌려주고자 시작한 사회환원사업 ‘Z로드’

    ▲ 조텍코리아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과 함께 펼치고 있는 사회환원사업 Z로드

    직원 복지 뿐 아니라 조텍코리아는 사회환원사업인 Z로드(Z-Road)를 2년 째 이어오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Z로드 프로젝트는 정보취약계층 아동들에게 PC를 기증, 설치해 주는 사회환원사업이다. 조텍코리아는 현재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이 지정해 준 지역인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텍코리아 김성표 대표는 “지금의 조텍코리아는 많은 이들의 지지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었다. 때문에 사회에 조금이라도 돌려 줄 방법이 없을까 하고 시작했던 것이 바로 ‘Z로드’ 프로젝트다. PC가 필요하지만 주위 여건으로 인해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조텍코리아는 자사의 미니PC 제품군과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필요한 제품 일체를 사비로 충당해 기증하는 Z로드를 매달 진행 중이다. 이제는 PC를 다루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으로 인식되기에 정보취약계층 아동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 Z로드 프로젝트는 ‘남는 장사’라고 표현하는 김성표 대표

    김성표 대표는 “뭔가 다시 돌려주고 베풀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이제는 오히려 받아오는 것이 더 많다. 직원들이 직접 아동들의 가정을 방문해 PC를 설치해 주면서 보고 느끼며 더욱 성숙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Z로드 프로젝트는 ‘솔직히 남는 장사’”라고 표현하며 웃음을 지었다.

    ■ 사용자와 함께 더 뻗어나가고파, 조텍코리아의 2018년

    2017년 조텍코리아는 내부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내부 정비를 마친 조텍코리아는 앞으로 더욱 뻗어나가고자 준비 중이다. 특히 조텍은 2017년 그룹 전체에 많은 신장을 이뤘다. 전 세계로 보면 조텍은 약 50%, 한국 시장만 봤을 때는 30% 정도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김성표 대표는 “작년에는 가상화폐 대란으로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폭증한 한해였다. 그렇지만 조텍코리아는 직접적인 채굴용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가상화폐의 여파로 매출 부분에 있어 많은 부분 덕을 본 것은 사실이다. 허나 매출이 늘었음에도 아쉬웠던 부분은 품귀현상과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제품이 정작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전해지지 못했던 것”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또 그는 “올해는 가상화폐 열기가 한풀 꺾여 지난해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하반기에 출시가 계획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를 쓴 신제품에 살짝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희망하는 것은 10% 정도의 매출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 조텍의 첫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톱 MEK1

    조텍은 그래픽카드와 함께 미니PC 제품군도 꾸준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새롭게 시작한 게이밍 데스크톱 ‘MEK1’, 현재 한참 개발 중인 엔비디아 쿼드로를 쓴 ‘미니 워크스테이션’까지 다양한 PC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조텍코리아의 경영 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가장 우선되는 것은 바로 ‘순환’이다. 제대로 만든 제품이 적합한 가격에 사용자에게 전해지면, 다시 기업에 돌아오는 것은 ‘신뢰’다. 조텍은 앞으로도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기억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계속 좋아해주세요!” 조텍코리아 김성표 대표

    더불어 마지막으로 조텍을 지지하는 사용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김성표 대표는 “계속 좋아해주세요!”라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함축적인 말로 끝을 맺었다. 그래픽카드와 미니PC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2018년을 시작한 조텍코리아의 행보에 주목자.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믿고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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