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CD 가격 급락 직격탄'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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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5 11:14:05

    1분기 영업적자 983억원, 매출 20% 감소한 5조6천753억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적자로 전환됐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6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만에 첫 영업적자다.

    1분기 매출액은 5조6천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20.4%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19% , 모니터용 패널이 17% 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더해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레드 TV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과 수요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