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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블록체인 사업 벌인다…거래 플랫폼으로 매출 증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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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4 14:47:01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24일 SK텔레콤 기자실에서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의 사업 비전에 대해 밝혔다.

    ▲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사진=SK텔레콤)

    오세현 유닛장은 이날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블록체인 사업은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향후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에서 오 유닛장은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만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 중심의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것. 현재 SK텔레콤은 디지털 실명제 서비스를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사업에도 진입한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 부동산 및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현재의 인터넷에서는 신뢰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판매량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가 되는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P2P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거래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은행이나 통신서비스에 가입을 하려고 해도 굉장히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오 유닛장에 따르면 현재 기술은 완성 단계에 와있으며 법이나 사회적인 부분이 따라올 것이라 전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및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 유닛장은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내세운 지불 편의성을 보면 예를 들어 빵집에서 빵을 사고 쿠폰이나 멤버쉽 카드를 찾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통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할인 쿠폰이 뜨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생태계를 조성하면서도 이 부분에서의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 전했다.

    ▲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 유닛장은 “스타트업 육성 등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매출을 증대할 것”이라 전했다.

    오세현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로,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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