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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타격 입은 폭스바겐, 새 CEO 임명 예정


  • 김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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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3 11:49:16

    (베타뉴스=김성옥 기자) 독일의 대형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은 2015년부터 궁지에 몰리게 된 ‘디젤 게이트(dieselgate)’ 배기가스 스캔들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11일(현지시간)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ueller) CEO를 교체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가까운 소식통은 10일 늦게 “폭스바겐 감사회는 예정보다 하루 앞서 만나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9일 “감사회 개편과 뮐러 CEO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인해 폭스바겐의 주가는 상승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뮐러 CEO는 한스 다터 포치(Hans Dieter Poetsch) 감사회 회장과의 대화에서 순순히 변화에 참여하겠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 국영 DPA 통신은 “폭스바겐 브랜드를 담당하는 허베르트 디스(Herbert Diess)가 뮐러 CEO의 후임으로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 AG(Porsche AG)의 전(前) CEO인 뮐러 CEO는 2015년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전 CEO의 후임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0년까지였다.

    오랫동안 활동을 했던 빈터콘 전 CEO는 배기가스 시험을 속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의 디젤 차량을 조작했음을 시인한 뒤에 사임했다. 이 스캔들은 디젤 게이트로 알려졌다.

    임의조작 장치(defeat device) 소프트웨어로 시험 상태에서는 차량의 배기가스 오염도를 줄인 한편 도로 주행 상태에서는 훨씬 더 높은 수치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CEO ⓒ AFP/GNN/베타뉴스)

    뮐러 CEO는 서둘러 폭스바겐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며 자사의 많은 기존 차량의 전기차 모델을 제시했고 향후 10년간의 사업 운영 규모를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뮐러 자신은 ‘디젤 게이트가 공개되기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에도 소홀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디젤 게이트로 폭스바겐은 주식 환매, 벌금 및 보상으로 250억 유로(한화 약 33조 190억 원)의 손실을 보았고 국내외에서 여전히 법적 고민에 빠져 있다.

    메츨러 은행(Metzler bank)의 애널리스트인 위르겐 피퍼(Juergen Pieper)는 “위기 수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마무리됐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운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는 “‘매우 탁월한 비용 관리자’로 알려졌으며 BMW에서도 근무했던 디스는 향후 5년간의 후임자로서 최고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김성옥 기자 (kso01022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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