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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애플 프로세서로 변경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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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0 13:58:09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로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에서 자사 제조의 프로세서로 이행하는 것 같다. 애플은 현재 미국 3위의 컴퓨터 업체로서 인텔은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엔드 유저들은 간접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모든 자사 컴퓨터에 애플 프로세서를 도입한다는 프로젝트는 내부에서는 칼라마타(Kalamata)로 불린다고 한다. 또 이 계획은 모든 애플 디바이스(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 등)를 매끄럽게 연동시키기 위한 계획 중 일부라고 한다.

    맥북에서 인텔을 퇴출한다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플 내 유력한 정보원을 통해 얻은 정보여서 신빙성은 더욱 높다.

    최근 인텔은 계속된 악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과거 10년간 생산했던 모든 프로세서에 보안 결함이 발견되어 경쟁사인 AMD에 CPU 분야 주도권을 빼앗겼다. 또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AMD는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향후 몇 개월 내 발표할 예정이다. 퀄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스냅드래곤에서 작동하는 윈도우 10 노트북을 생산하면서 인텔을 압박 중이다.

    그럼 CPU를 변경하게 되면 애플 엔드 유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우선 해킨토시(Hackintosh)가 사라진다. macOS를 설치한 자작 PC의 퇴출을 의미한다. 모토로라의 PowerPC를 탑재하던 2006년까지는 불가능던 일이지만, 애플이 x86 아키텍처를 도입하면서 해킹을 통해서 윈도우와 리눅스처럼 자작 PC에 macOS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Mac OS가 탑재된 PC를 절반가에 구입하고 싶거나, 보다 강력한 PC에서 macOS를 구동시키고 싶은 유저에게 해킨토시는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x86 아키텍처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핵킨토시는 근절된다. 동시에 윈도우의 듀얼 부팅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애플은 x86이 아닌 어떤 CPU을 채택할까? 아직 공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더욱 대중화된 iOS에 macOS를 접목한다는 개념 중 일부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단 하나 유의할 점은 그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iOS는 앱 스토어 이외에서 앱을 구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OS에 대한 접속이 애플에 의해서 금지되어 있어 지금까지 데스크톱에서 당연히 즐길 수 있었던 것들을 할 수 없게 된다.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 클라이언트와 웹브라우저를 지정하거나 숨겨진 파일을 표시하거나 특정 핫키를 무효화하는 등의 앱을 설치하기 쉬웠다. 하지만, macOS가 iOS처럼 된다면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 © 애플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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