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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8년만에 최고 상승…전년대비 13% ↑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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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8 16:00:08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13.7% 상승했다. 이같은 실거래 가격 상승률은 2009년 12월 22.7%를 기록한 후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2월 기준 서울 소형 아파트 가격 연간 상승률은 2010∼2016년에 -4.1%, -2.2%, -7.1%, 4.2%, 4.2%, 11.3%, 11.1%를 기록하다 작년에 한층 높아졌다.

    서울의 상승률은 타 지역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았다. 2017년 12월 기준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2.1%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라하락했고 서울, 경기, 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 평균은 5.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1.2%에서 -1.2%로 2.4% 포인트 하락했다.

    중형 아파트 가격도 서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작년 12월 실거래 가격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13.2% 상승했다. 2009년 12월 연간 상승률 21.0%를 기록한 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연간 상승률은 작년 12월 기준 13.1%로 역시 8년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강남권 인기 아파트는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면적 84.8㎡의 작년 12월 평균 실거래 가격은 14억815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억1279만원(38.6%) 뛰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7단지(73.26㎡)의 실거래가격은 10억6500만원에서 14억2000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76.79㎡)는 10억8500만원에서 14억4639만원으로 각각 33.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 있는 이들이 서울 아파트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투자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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