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게이 데이트 앱 그라인더, 데이터관리에 몰매


  • 김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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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5 12:12:25

    [베타뉴스=김성옥 기자=지난 월요일(현지시간) 게이 데이트 앱 그라인더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위해 사용자의 에이즈 감염 상태에 대한 정보와 위치 정보를 다른 두 회사와 공유한 사실로 몰매를 맞았다. 고 전했다.

    그라인더의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인 스캇 챈(Scoot Chen)은 텀블러(Tumblr)에 게시한 글에서 “앱티마이즈(Apptimize)와 로컬리스틱스(Localytics)과 정보를 공유한 것은 업계의 관행이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ed questioning)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에이즈 감염여부의 유출이 얼마나 민감한 사항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라인더의 목적은 전세계 사용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주거지와 이메일 주소를 건강정보와 함께 관리한다면 사용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전자 개척자 재단(Electric Frontier Foundation)은 그라인더의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표현했다.

    (소셜 네트워킹 앱 그라인더/베타뉴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라인더는 “플랫폼을 실험하고 확인하기 위해 앰티마이즈와 로컬리스틱스를 이용했으며, 이 때 공유한 정보 중에는 사용자의 에이즈 감염여부와 거주지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 챈은 “민감한 정보들은 보내질 때 암호화 됐으며, 앱티마이즈와 로컬리스틱스는 계약상 엄격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비영리 단체인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은 그라인더가 다른 회사들과 정보를 공유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버즈피드(Buzzfeed) 뉴스가 이 사실을 보도하였고 미국 전역에 그라인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한편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 챈은 “그라인더는 제3자에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며 “특히 에이즈 감염상태나 마지막 에이즈 검사와 같은 정보를 파는 일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김성옥 기자 (kso01022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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