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넥스 상장사, 지난해 매출·영업익 늘었지만 순익 감소 '적자전환'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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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4 16:40:25

    코넥스 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넥스 상장법인 143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7개사의 감사보고서상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매출액이 각각 3조1천442억원, 영업이익은 1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6.0%, 영업이익은 31.6% 각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44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코넥스 기업의 순손익이 악화한 것은 정보기술(IT) 업종에만 성장세가 쏠리고 나머지 업종은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분석대상 117개사 가운데 IT 업종 38개사의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160.2% 늘었고 순이익 증가율도 77.4%에 달했다.

    이에 비해 바이오업종(24개사)은 영업손익과 순손익에서 적자를 지속했다.

    코넥스 기업 매출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제조업(35개사)의 순이익이 30.7% 줄었고 기타 업종(20개사) 역시 40.8% 감소했다.

    상장사들의 순손익이 적자 전환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도보다 0.5%포인트 높아졌으나 순이익률은 -0.1%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사들이 1천원짜리 상품을 팔면 영업이익 37원을 내지만 결과적으로 손에 쥐는 돈 없이 오히려 1원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분석대상 기업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흑자인 곳은 68개사였고 49개사는 적자였다.

    다만,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120.3%로 전년 말보다 12.1%포인트 낮아져 재무안정성은 개선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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