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4 16:30:08
-무역협회, 미중 무역전쟁 시나리오별 수출 피해액 추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300개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도 미국산 대두,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 총 수출액이 367억달러(39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ㆍ중 통상분쟁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 EU가 10%P 인상시 글로벌 무역량이 6% 감소하고 한국수출은 6.4%(367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 세계 GDP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중국은 미국에 비해 높은 제조업 비중과 원자재 수입 의존도 등 핸디캡이 있고 미국도 무리한 무역제재로 리더십 손상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실현 가능성은 낮으나 G2간 통상 분쟁의 확산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확대할 경우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최고 40억달러(총 수출의 0.7%)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미국산이 105억달러, 한국산이 655억달러로 각각 4.0%, 2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2017년 반도체(컴퓨터, 정보통신장비 포함) 설비 가동률은 72.2%로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시 생산 및 대중국 수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500억달러 품목에 25% 관세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미수출은 0.9% 감소하고 한국의 총 수출은 0.03%(1억9000만달러) 줄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최종재 31.3%, 중간재 68.7%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수출 비중은 75.1%다.
무역협회는 “중국 중간재 수요 하락으로 우리의 총 수출은 0.02% 감소하고 중국의 성장둔화로 우리의 총 수출은 0.01% 줄어들 것이다”고 추정햇다.
세계 GDP에서 G2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세계 경제에서 G2 가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은 크다. 한국의 G2 수출 비중(36.7%)은 대만, 일본 다음으로 높아 G2간 무역분쟁이 확대될 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중국에 수입을 규제하면 대만, 한국, 일본, 독일 등 국다들이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이 커 수출 피해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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