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신약개발 경쟁 가속"…제약·바이오 상위 10개사 연구개발비 1조원 돌파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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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4 07:30:02

    국내 제약·바이오 상위 10개사의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신약개발에 대한 업계의 투자 경쟁이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4일 제약·바이오 업체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의 R&D 투자비용 총액은 1조23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3%가량 증가했다. 2016년 기준 동일한 10개사의 R&D 투자비용은 총 9천730억원이었다.

    이 중 셀트리온은 R&D에 2천270억원을 쏟아 부으며 업계 최고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23.92%에 달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절대 금액과 비중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 비해서는 줄었다. 2016년에는 매출의 39.47%인 2천647억원을 R&D에 투자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 등이 허가를 받아 상업화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늘어난 데다 현재 개발 중인 독감 신약 후보물질 CT-P27의 개발단계에 따른 비용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상위 10개사 중 유일한 바이오의약품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4천646억원으로 10위 수준이지만 고객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업체여서 통계에서 제외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매출의 18.6%인 1천70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별도기준 R&D 비용은 1천486억원으로 매출의 21.2%에 해당한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큰 제약사는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의 14.6%인 812억원을 썼다.

    이어 대웅제약은 매출의 13.18%인 1천143억원을, 종근당은 11.18%인 989억원을 투자했다.

    GC녹십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6%로 앞선 기업보다는 낮았으나 절대 금액은 좀 더 컸다. GC녹십자는 1천166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일동제약은 매출의 10.5%인 48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이 매출의 7.1%(1천37억원)를, JW중외제약이 6.9%(349억원)를 R&D에 썼다.

    이로써 R&D 투자에 1천억원 이상을 쓴 기업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네 곳과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 한 곳 등 총 다섯 곳이었다.

    반면 연결기준 매출 3위로 '1조 클럽'인 광동제약의 경우 68억5천만원만을 투자에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별도기준 매출 6천885억원의 1% 수준이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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