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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킨토시에 인텔 대신 애플 프로세서 탑재할 계획?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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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3 17:14:34

    블룸버그는 4월 3일 애플이 2020년 초를 목표로 매킨토시에 자사의 CPU를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05년 매킨토시에 대한 인텔 CPU을 채용하고 파워(Power)PC에서 전향한 이래 줄곧 인텔 CPU를 사용해 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드 네임 칼라마타(Kalamata)로 불리는 이 계획은 이미 경영진의 승인을 얻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0년 초에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한 매킨토시를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실제로 인텔 CPU가 아닌 애플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되면 인텔은 오래된 대형 고객을 잃게 된다. 이 언론사의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주문은 인텔 수익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에 있어서, 이번 변경으로 시장에 수용되지 않을 위협요소도 분명하지만 장점도 많다. 장점 중 하나는 매킨토시의 수직 통합화에서 자사 제품용으로 커스터마이즈한 프로세서를 탑재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쌍방에 대한 접근을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독자적인 설계의 SoC가 탑재됐으며 안드로이드 단말기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자사 OS를 지키온 애플은 그 이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 iOS 단말기와 매킨토시 사이에서 유저 체험을 통합하고 생태계 전체를 강화할 방침은 그렇게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과거 일부러 파워PC에서 전향한 역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는 디바이스에 요구되는 수요도 다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 반면 매킨토시는 매출액의 11%에 불과하다(2017년도 데이터 기준).

    또 시장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ARM 버전 윈도우 10을 발표했으며, 2018년 봄 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발매될 예정이다.

    매킨토시가 자사 설계의 SoC로 전환하면, 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흔히 말하는 윈텔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지 모른다.

    ▲ © 애플 매킨토시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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