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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망 사고, 마지막 6초 간 핸들에서 손 떼고 운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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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1 13:45:07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는 3월 3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3월 23일에 발생한 테슬라 자동차 사망 사고에서 운전 지원 기능인 오토 파일럿이 작동했음을 최종 확인했다. 전기 자동차의 자동 운행에 관한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테슬라는 3월 30일 자사 블로그에서 사고차를 운전했던 남성(38)이 오토 파일럿을 작동시킨 것을 발표하는 한편 이 남자는 몇 차례 경고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에 따르면 운전자는 애플(Apple)의 엔지니어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테슬라는 블로그에서 “운전수는 사고 발생 전 주행 중, 핸들을 잡도록 촉구하는 시각적 경고를 수차례 무시했고, 청각적 경고를 1회 받았지만 충돌 전까지 6초 동안 핸들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전자는 중앙 분리대에 충돌할 때까지 약 5초 동안 150미터에 걸쳐 충돌, 콘크리트제 중앙 분리대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지만 차량 기록에는 어떤 행동을 벌인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다목적 스포츠 차(SUV) 모델 X(Model X)가 이번만큼 심하게 망가진 사고는 전례가 없었다며 그런 이유로 이전 사고로 파손되었던 중앙 분리대가 교체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달 3월 18일 애리조나주에서 미국 카 쉐어링 앱 업체 우버(Uber)의 자동운전차에 치인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우버는 자동운전차의 주행 시험을 중단했다.

    테슬라의 자동차 역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오토 파일럿 기능을 사용 중인 모델 S(Model S)가 사망 사고를 일으켰지만, 미 교통부는 2017년 1월 자동차의 안전성에 관한 결함이 사고 원인은 아니었다면서 조사를 종료한 적이 있다.

    ▲ © 테슬라 모델 X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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