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BMW, 디젤 배출량 조작 관련 美서 피소


  • 김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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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30 17:12:30

    (베타뉴스=김성옥 기자)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디젤 배출 테스트 결과를 속이기 위해 차량에 설치한 임의조작장치(defeat device)와 관련하여 미국에서 피소했다고 원고 측 변호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BMW가 배출 기준을 위반하여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 AFP/GNN/베타뉴스)

    이번 사건은 뉴저지 연방 법원에 고소장이 제출되었으며, 판사의 판결에 따라 유죄 확정이 내려지는대로 집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소송에서는 2009~2013년 동안 판매된 BMW X5와 335D 모델 디젤 차량을 꼭 집어서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겐스 버만(Hagens Berman)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은 이들 차량에서 나온 디젤 가스 배출량은 기준 허용치보다 최대 27배 많다고 주장했다. 배출량은 임의조작장치와 BMW의 소프트웨어로 인해 감춰졌다.

    스티브 버만 매니징 파트너는 "이 수준에서, 이들 차량은 단순히 더러울 뿐만 아니라 미국 길거리에서 주행하기에 법적인 기준을 중족시키지도 못한다. 만일 BMW가 진실을 말했더라면 아무도 이 차량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BMW는 뻔뻔하게 충성 고객들을 기만했으며,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새에 환경오염에 일조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BMW는 배출 기준을 위반하여 법적 절차를 밟게 되는 가장 최근의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소위 '디젤 게이트' 스캔들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경쟁사인 폭스바겐은 전 세계 1,1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임의조작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들은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을 위해 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1주일 전, 독일 당국은 뮌헨에 소재한 BMW의 본사와 오스트리아에 있는 또 다른 지부를 수색하여 1만 1,000대 이상의 차량에 설치된 배출량 눈속임 시스템과 관련한 잠재적 사기 가능성에 대한 초동 수사에 나섰다.

    BMW는 '제대로 프로그래밍 된 소프트웨어 서브루틴이 실수로 부적절한 모델에 배정되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였다.

    올해 2월, BMW는 몇몇 차량에 소프트웨어가 있으며, KBA 독일 자동차 라이센싱 기관에 의하여 승인을 받는 즉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와 관련하여 결국 미국에서 막대한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스캔들이 터진 이후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출 기준을 피해가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했다.


     


    베타뉴스 김성옥 기자 (kso01022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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