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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입은 상가, 이름값 '톡톡'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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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9 13:23:07

    앞다퉈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향후 수익성 향상 기대
    "브랜드 인지는 집객력으로 이어져 특화된 상가 등장"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브랜드 아파트만 있는 게 아니다. 요즘 상가에도 '브랜드'가 붙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에게 홍보하기 쉽고 향후 매매가 상승에도 기여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거센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나 중견 건설사들이 일반 상가에 비해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상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브랜드 상가는 많아도 기억하는 상가는 없다"면서 "브랜드를 인식하면 찾아가게 되고 집객력이 생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집객력을) 더 높이기 위해 디지인 등 특화된 상가를 많이 만든다"고 설명했다.

    ▲ 레이크 꼬모 상가 투시도. © 우미건설

    분양 실적도 단기간에 완판될 정도로 좋다. 지난 해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이 각각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상가,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특히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했다.

    이에 호반건설 ‘아브뉴프랑’, 반도건설 ‘카림애비뉴’, 우미건설 ‘레이크 꼬모·브릭스톤', 금성백조 '애비뉴스완' 등처럼 아예 별도 브랜드를 갖춘 상가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상가들은 외관, 조경, 시설물 등에 자사의 특색을 반영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상업시설은 지역적 입지와 상품 특성에 따라 브랜드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2016년에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의 단지 내 상업시설은 ‘레이크 꼬모'다. 꼬모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작은 도시 이름으로 이탈리아 3대 호수 중 하나인 꼬모호수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 꼬모'는 1층을 100%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해 유동인구 유입에 유리하며, 호수변에는 테라스형 구조를 배치해 집객력을 확보했다. 아케이드, 캐노피 등 고른 유형의 상가 배치를 통해 계절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쾌적한 보행동선 구성에도 힘썼다.

    아파트, 오피스텔의 고정 수요는 물론 동탄1·2신도시, 동탄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기대된다는 게 우미건설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다음 달 여수에 최대 규모(약 1만1721㎡)의 바다조망 상업시설인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3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바다길을 따라 점포를 배치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쇼핑이 가능하다.

    수변 상업시설이 지역 중심상권을 형성 중인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은 바다와 접한 쇼핑시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바다 조망권은 이제 아파트, 오피스텔과 같은 주택시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상업시설에서도 각광받는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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