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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CD와 LP 판매량보다 낮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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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7 17:44:18

    미 레코드 협회(RIAA)가 최근 내놓은 미 레코드(녹음) 음악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미국 레코드 뮤직 매출액은 소매 기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87억 달러였다. 레코드 뮤직의 연간 판매액은 2년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이는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 음반 산업 시장 규모는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그 규모는 정점을 찍었던 1990년대 후반보다 40% 가량 낮은 것이다. 최근 활황세에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CD 등 아날로그 미디어와 다운로드 판매는 계속 침체다. 미 음악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을 자세히 보면 CD, LP, 뮤직 비디오 등 아날로그 매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14억 9550만 달러. 판매수는 8.6% 줄어든 1억 560만장이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CD는 금액 기준 6.5% 감소, 수량 기준 10.3% 감소했다.

    미국에서 CD 판매수가 피크였던 것은 2000년으로 연간 판매수는 9억 4300만장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점점 하락하여 지난해 약 8,800만장까지 줄었다. 다만 LP 매출은 증가했다. 

    또 이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튠즈 등의 다운로드 방식의 판매도 침체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24.7% 줄어든 13억 3070만 달러였다.

    즉, 이는 앞서 언급한 아날로그 미디어의 합계액보다 낮았다. RIAA에 따르면 이렇게 다운로드 판매가 아날로그 미디어의 매출보다 낮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다운로드 판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싱글은 금액 기준 25.4% 줄었으며, 앨범도 23.8% 감소했다.

    한편, 레코드 음악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급성장 중이다. 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1%로 절반 정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62%로 확대되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65%로 더욱 확대되었다. 그 금액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56억 6450만 달러 수준.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주로 다음 4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첫째 정액 과금제 서비스(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등), 둘째 한정적 정액 과금제 서비스(아마존 프라임 뮤직, 판도라 플러스 등), 셋째 광고 전송형 온 디맨드 서비스(유투브, 베보, 스포티파이 무료버전 등), 넷째, 인터넷 라디오/위성 라디오(판도라, 시리어스XM 등).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정액 과금제 서비스로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약 35억 달러였다. 유료회원수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3530만 건이다. 또한 정액 과금제와 한정적 정액 과금제를 합산한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 레코드 음악 시장에서 최대 판매 수단으로 발돋움했다.

    ▲ © 애플 아이튠즈 서비스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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