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23일 코스피가 3%대 하락했다.코스닥 역시 4%가 넘게 폭락했다.이는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채무위기로 94.28포인트 폭락했던 2011년 11월 10일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최대낙폭이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2년 5월 18일(3.40%)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23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79.26포인트(3.18%) 내린 2,416.76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은 41.94포인트(4.81%) 급락한 829.6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79.26포인트(3.18%) 내린 2416.76으로 장을 마쳤다.244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중반까지 횡보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2시께 매물이 대거 출회하며 지수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전날까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은 이날 643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6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약 1년 반만이다.외국인도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이날 133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5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가장 많이 내린 업종은 증권으로, 5.37%의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 대장주 미래에셋대우는 4.92% 내린 909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KTB투자증권(-7.84%), 유안타증권(-7.28%), 유진투자증권(-7.03%), 한화투자증권(-6.59%), NH투자증권(-6.51%), 삼성증권(-6.52%) 등이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이밖에 철강ㆍ금속(-4.32%), 전기ㆍ전자(-4.26%),은행(-4.22%), 의료정밀(-3.52%), 건설업(-3.48%) 등이 모두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84%)를 제외하고는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3.98% 내린 248만6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 역시 6.21% 급락해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밖에 셀트리온(-3.38%), 현대차(-0.66%), 포스코(POSCO)(-5.58%), LG화학(-3.79%), 네이버(NAVER)(-2.49%) KB금융(-3.60%), 삼성물산(-2.27%) 등이 모두 내림세를 탔다.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41.94포인트(4.81%) 내린 829.68에 장을 마감했다.급락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던 지수는 오후 두시께까지 횡보세를 나타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물이 집중되며 다시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이날 기관은 110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외국인도 320억원을 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만 13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4.84%)를 비롯해 바이로메드(-11.58%), 신라젠(-11.47%), 컴투스(-6.70%), 휴젤(-5.79%), 셀트리온제약(-5.44%) 등 10위권 전종목이 하락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082.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