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인 한국지엠(GM)이 희망퇴직 및 향후 5년간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로 약 6000명의 직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고용 축소에 따른 생산량 유지를 위해 향후 약 1000명의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22일 한국지엠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인천시와 경남도에 제출한‘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 신청서’에서 5년간 인력 감축 규모를 6000여명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의사를 밝힌 직원 2500명과 더불어, 폐쇄된 군산 공장 600여명의 임원 등을 감안한 수치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남은 인력 600명이 부평ㆍ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 되지 않으면 고용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부평ㆍ창원 공장에서 향후 5년간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되는 인력 규모를 약 3000명으로 추산했다.

한국지엠은 정년 등에 따른 인력 감소를 메우고 50만대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약 1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50만대 생산 유지는 앞서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본사 제너럴모터스(GM)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한국 정부와 국회 등에서 밝힌 내용이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신청서에서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SUV), 창원공장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 배정을 가정하고 약 1조원의 시설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행법상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제조업 3000만 달러, 연구개발(R&D) 200만 달러 이상 투자, 시설 신설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련 기업은 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외국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최초 5년 동안 법인세 등이 100% 감면되고 이후 2년에도 50% 감면된다.

(사진=연합뉴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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