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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 대우?' 국민은행 성차별 논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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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2 10:16:40

    검찰, 채용과정 서류점수 남성에 높게 부여한 정황 확인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올려준 정황이 발견됐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국민은행 측이 남성 지원자 100여 명의 서류 전형 점수를 여성보다 비정상적으로 높게 준 사실을 서울남부지검이 확인했다.

    담당 검찰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무더기로 높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여성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에서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최근 2년간 여성 채용 비율을 5대 은행 평균 29.9%를 웃도는 34.5% 수준"이라며 "KB국민은행의 현재 남녀 비율은 51:49로 인력구성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검찰에서 채용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5년 당시 채용 실무를 맡았던 인사팀장 오 모 씨를 `남녀고용평등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고용평등법 6조에는 근로자의 모집 및 채용에 있어서 여성에게 남성과 평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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