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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중고차시장, '경차·준중형차' 귀한 몸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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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1 13:52:08

    세컨드카 또는 사회 신입생 첫 차로 '안성맞춤'
    "마음에 들면 예약은 필수…4월까지 이어질 듯"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봄철 성수기를 맞은 중고차시장에서 경차와 준중형차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차들은 기름값 등 유지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회 초년생과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의 등·하교를 위한 부모에게 가정용 세컨드카로 제격이다.

    이와 관련해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찾는 고객이 많아 매물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린다"면서 "구입하려는 차량이 있으면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다음 달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중고차업계와 SK엔카직영에 따르면, 경소형차는 500만원 가량의 매물은 물론 천만 원 상당의 신차급 중고차도 잘 팔린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고 상태가 좋은 매물은 홈페이지에 등록하자마자 연락이 올 정도로 회전이 빠르다"고 말했다.

    경차 절대강자인 기아차 더 뉴 모닝 2016년식은 604만~949만원에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기아차 레이 2016년식은 각각 649만~977만원, 757만~1199만원이다. 2015년식과 2016년식 주행거리 5~7만km의 차량이 잘 거래되는 준중형차는 평균 판매일수가 20일 미만일 정도로 빠르며, 2030세대의 선호가 높다.

    현대차 아반떼AD 2015년식은 1150만~1619만원, 기아차 더 뉴 K3 2015년식은 1049만~1516만원, 쉐보레 어메이징 뉴 크루즈 2015년식은 1003만~1253만원에 거래된다.

    ▲ 기아차 K3. © 기아차

    중형차는 강보합세다. 2014년식 전후 1300만~1500만원 사이의 차량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특히 경제성을 고려한 고객들이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이 연비 좋고 취득세 등 세제 혜택이 되는 친환경차를 찾는 경향이 높아졌다.

    현대차 LF쏘나타 2014년식은 1301만~1710만원을, 현대차 LF쏘나타 하이브리드 2015년식은 1811만~2822만원을, 기아차 더 뉴 K5 2015년식은 1080만~1646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준대형(대형차 포함)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회전률이 더딘 편이다. 제네시스 G80이 최근 개인 및 법인 리스로 주목 받고 있다. 4050세대는 차량의 묵직한 안정감과 함께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된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랜저HG 2014년식은 1855만~2169만원, 기아차 더 뉴 K7 2014년식은 1622만~2192만원, 제네시스 G80 2016년식은 4071만~5979만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도 경차와 준중형차 못지 않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여행, 캠핑에 적합한 기아차 올 뉴 쏘렌토 등 가족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세단은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의 선호가 뚜렷하다. 반면 SUV는 주행거리가 길어도 활용성,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예컨대 현대차 베라크루즈, 기아차 모하비 등 내구성으로 소문난 차량들은 주행거리가 20만km가 넘어도 무난하게 거래된다는 얘기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 2015년식은 2016만~2779만원, 기아차 모하비 2014년식은 2325만~3105만원, 현대차 베라크루즈 2014년식은 2315만~2646만원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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