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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명품백까지...커지는 MB 의혹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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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1 09:41:19

    "2007년 대선때 대가 약속"...MB, 반전카드 주목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종 범죄에 대한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온 가운데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 논란까지 겹치면서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윤옥 여사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뉴욕의 한 여성사업가 K씨로부터 고가의 명품백(에르메스 가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MB캠프가 대가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명품백 전달과정에는 김 여사와 K씨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김용걸 성공회 신부 등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개월 후 K씨로부터 받은 명품백과 같은 브랜드의 또 다른 명품백이 공개되며 대선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K씨로부터 받은 명품백을 김용걸 신부를 통해 돌려줬다.

    그러나 대선이 임박하면서 뉴욕의 한 교민 신문기자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접하고 취재에 나서면서 MB캠프 관계자들이 다른 뉴욕의 여성사업가 S씨를 통해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S씨는 MB의 지지자로 서울에 인쇄·홍보회사를 설립해 이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홍보물 일부를 담당한 인물이다.

    MB 캠프는 S씨가 MB 캠프로부터 받을 경선 홍보물 인쇄 비용 일부인 수천만 원으로 '김윤옥 명품백' 보도를 막으려 했고, 그 대가로 S씨에게 대선 이후 편의를 봐주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MB에 이어 김 여사의 불법 금품 수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MB의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된 이후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로부터 자신이 2007년 대선 전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 중 5억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지난 11일 제출받았고, 이 금품 중 일부가 MB 아들 시형 씨의 전세 자금 등으로 흘러들어 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국내 언론매체는 전했다.

    MB 조사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이명박 죽이기의 프레임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고 검찰 수사에서 여러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점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따라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계속 '정치 보복'으로 끌고 나갈지 아니면 반전 카드를 가지고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 연합뉴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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