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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독점 중인 광고 시장, 아마존 급부상 주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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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1 09:35:18

    미국은 여전히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다. 미국 시장을 독점하는 광고 매체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있다. 하지만 시장 조사 업체 e마케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시장에서 새롭게 아마존닷컴 등의 기업이 매출을 늘리면서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한다.

    e마케터가 추산한 올해의 구글과 페이스북을 합산한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56.8%. 양사의 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58.5%보다 낮아져 최초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e마케터의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구글의 점유율은 37.2%로 지난해 38.6%에서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19.6%로 역시 지난해 19.9%에서 약간 저하할 것이다. 

    e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의 점유율은 2년 만에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e마케터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전년을 밑돌았다.

    e마케터가 추산한 구글의 올해 미국 내 인터넷 광고 수입은 전년 대비 14.5% 늘어난 399억 2000만 달러. 또 페이스북은 16.9% 늘어난 210억 달러였다. 이렇게 양사의 인터넷 광고 수입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19% 늘어난 107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양사의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e마케터는 예측했다.

    그 배경에는 아마존 등 하위에 있는 기업의 약진에 기인한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올해 인터넷 광고 수입은 전년 대비 64% 늘어난 28억 90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도 그렇지만 상위 양사 이외의 기업은 모두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후에도 광고 수입을 늘려 점유율은 올해 2.7%에서 2020년에는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기업별 광고 수입 랭킹 역시 높아져 오스(AOL과 야후의 핵심 사업을 통합한 기업)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3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e마케터는 예측했다.

    아마존은 현재 아마존닷컴에서 스폰서 링크와 스폰서 프로덕트라는 광고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들은 모두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나 열람 내용과 관련한 스폰서 기업의 상품을 검색 결과 페이지나 상품 상세 페이지에 표시해 광고 효과를 높인다.

    다만 e마케터에 따르면 이런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아직 본격적인 것은 아니다. 동사는 막대한 수의 고객과 판매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아마존은 장점을 살려 광고 사업을 대규모로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e마케터는 예측했다.

    ▲ © 아마존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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