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우버 자율주행차 첫 사망사고…안전성 논란 확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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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0 12:00:12

    세계적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조작 없는 완전 자율 주행 모드에서의 보행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시험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우버는 템페와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토론토 등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들려온 믿을 수 없이 슬픈 소식을 접했다. 희생자 유족을 생각하며 사법당국과 협력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공급한 볼보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를 알고 있다.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는 한편 규제당국에도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의 존 심슨 국장은 USA투데이에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모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 이런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막아서는 곤란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래에너지 관련 단체의 자율주행차 전문가 로비 다이아몬드는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연방기관이 조사해 정책 결정자들이 안전하게 테스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