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시아 기업, 3년만에 최고 이익...하이테크 호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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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7 13:14:00

    지난해 아시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3년 만에 최고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 지역 주요 상장사를 뜻하는 'Asia 300'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3년 만에 최고 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15~2016년도에는 자원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침체 탓에 이익이 줄었지만 2017년에는 첨단 기술과 자원 등 다양한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집계 대상은 Asia300 기업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278 개사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 예상치로 대체했다.  

    집계 결과, 이들 기업의 2017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매출은 9% 증가가 예상된다.

    가장 큰 원인은 하이테크 관련 기업으로 이 신문은 특히 LG 전자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 기간 LG전자의 순이익은 1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전년도에 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가의 가전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본 기업은 태국석유공사(PTT)로 전년보다 43% 이익이 늘었다. 아시아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의 혜택을 입은 소매업에서는 태국 편의점 대기업 'CP All'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 곳의 순이익은 지난해 20% 정도 늘었다.

    반면 현대 자동차의 순익은 25%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아시아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중간 무역 마찰 등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니시하마 토오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중간 갈등이 한국과 대만 기업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 : Pixabay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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