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식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문화재복원에 '전주한지' 사용예정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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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5 16:34:11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 복원에 전주한지가 사용될 예정이어서 전주시가 앞장서온 한지 산업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앞서, 전주시는 세계3대 박물관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전주한지가 사용될 수 있도록 했으며, 바티칸교황청이 소장중인 편지 기록물과 단 한 권만 남아있던 원불교의 초기경전 등을 전주한지로 복본해 기증하는 등 전주한지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뤄내기 위해 힘써왔다.

    ▲상호 양해각서 체결 장면 

    전주시는 15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을 비롯한 양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전통 문화의 핵심자원인 전주한지의 계승·활용을 위한 ‘전주시와 국립전주박물관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전주한지의 전통 계승과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양 기관은 향후 전주전통한지의 보존과 계승,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립전주박물관도 지난해 9월 중국 소주박물관에서 ‘전주한지 특별전’을 열고 전주시가 제작한 조선왕조실록 복본물과 전주 한지업계에서 만든 수록한지를 중국에 전시하는 등 이미 전주한지의 우수성 널리 알려왔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협약에 따라 문화재 보수용(수복용) 한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전주시에 제공키로 했다. 또, 한지 산업화를 위해 전주한지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전주전통한지가박물관 수복용 한지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많은 국내·외 박물관에서 전주전통한지를 문화재복원 등 수복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한지산업센터의 장비 및 전문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보존용 한지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진행하는 등 가장 적합한 한지가 문화재 보수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전라북도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해 각종 불교 미술품과 도자기, 금속공예, 서화, 전적, 민속자료 등 6만여 점을 보관중인 만큼, 이번 협약으로 문화재 복원용 전주한지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승이 단절될 우려가 있는 전주전통한지 제작 기능의 맥을 되살리고, 보존·계승될 수 있도록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주한지장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 양질의 전주한지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도록 주요 원료인 닥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인 전주시 흑석골 일대에는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해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사업 등을 펼치고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널리 홍보한 결과 △교황청 기록물 전주한지 복본 △루브르 박물관 소장문화재의 복원에 전주한지 활용 △유네스코 한지노트 전달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전북지역 4대 종단과 전주한지로 중요한 문서를 복원하고, 임명장·표창장·세례증·법위증·탑본체험 등 각종 출판물을 발간키로 하는 전주한지 산업화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한지 생산이 지속가능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과 이러한 훌륭한 자산이 전주라는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해서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국립전주박물관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수요처를 확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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