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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저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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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4 11:47:1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월 12일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브로드컴 측은 “대통령령을 상세히 검토했다.”면서 퀄컴을 인수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반도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되며 117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둘러싼 일련의 움직임은 향후 몇 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이다. 대통령령에는 이번 인수가 “무선 통신, 특허, 제품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CFIUS(대미 외국 투자 위원회)의 우려가 그대로 인용되었다.

    대통령령은 퀄컴에 대해서 2018년 4월로 연기되었던 주주 총회를 향후 10일 내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고, 퀄컴은 3월 23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통령령은 브로드컴이 2018년 3월 초순에 CFIUS에 발송한 서한에서 “미국이 5G(5세대 이동 통신) 분야의 리더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표명했지만 발령된 것이다. 

    브로드컴은 미국의 차세대 RF 엔지니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위해서 15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브로드컴 측은 이더넷 스위치 등 통신 코어 기술에 오랫동안 투자해 왔음을 어필해 왔다.

    브로드컴이 이번 대통령령에 대해서 항의할 의지가 있는지 분명치 않다. 브로드컴 CEO인 혹탄(Hock Tan)은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본사 이전은 2018년 4월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대통령령에 의해서 퀄컴은 독립적인 기업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퀄컴은 NXP 세미컨덕터 인수를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퀄컴은 애플과 회사명이 공개되지 않은 고객 기업(화웨이로 추측)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브로드컴이 퀄컴에 제안한 인수 조건은 브로드컴 역사 상 최대다. 현재 브로드컴(구 아바고 테크놀로지)은 2016년 옛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당시 금액으로 약 4.6조원)에 인수했다. 2017년에는 통신 단말기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캐이드(Brocade)를 55억 달러로 인수한 바 있다.

    ▲ © 브로드컴과 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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