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여자친구 살해했던 프랑스 가수, 여성들의 분노에 무대 일정 전면 취소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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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3 22:07:00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과거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범죄 이력이 있는 프랑스 가수 베르트랑 캉타(Bertrand Cantat)가 12일(현지시간)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분노 속에 올해 상반기에 계획됐던 모든 무대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베르트랑 캉타 © AFP/GNN/베타뉴스)

    캉타는 AFP에 "무대 관계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외압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일정을 내려놓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앨범 홍보 활동은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노르망디에서 열리는 축제 공연자 목록에서 캉타를 제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7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지난 1980년 노이 데시르(Noir Desir)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그는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2003년 리투아니아 투어 당시 교제 중이던 배우 마리 트린티냥(Marie Trintignant)을 폭행해 숨지게 하며 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4년의 복역 후 2007년에 가석방이 된 캉타는 솔로 앨범을 내고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는 등 음악 활동을 재개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유가족을 포함한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거센 반대가 이어져 왔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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