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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구글의 싸움, 스마트 홈 분야로 확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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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3 13:54:03

    온라인 쇼핑 업계의 거인 아마존이 최근 구글의 스마트 홈 기기인 네스트(Nest) 판매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고가 소진되었지만 다시 채울 가능성이 없다는 것.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온도 조절 및 홈 보안 시스템 등을 포함 네스트 제품의 판매를 취소한다고 구글에 통보했다고 한다. 회의 내용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아마존 베조스 CEO가 직접 내린 것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본 결정이 CEO에 의한 것임을 네스트 팀에 전달했는데, 이번 결정은 네스트 제품의 퀄리티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렸다. 아마존의 전화를 받은 네스트 직원은 아마존에서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제프 베조스 CEO에 의해서 내려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아마존의 결단 결과 네스트가 제품을 아마존 스토어 상 판매를 포기하게 된 만큼 현재 스토어 상에 존재하는 네스트 제품 페이지는 현재 재고가 소진되면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것처럼 아마존은 음성 어시스턴트 기술이 최종적으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대중화될 것으로 믿고 아마존 에코(알렉사)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력의 일환으로 도어벨 제품을 취급하는 링(Ring)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듯이 이 움직임은 스마트홈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이들 분야에서 아마존과 직접 경쟁하고 있으며, 네스트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에 포함된 것은 아마존의 의도처럼 우리 소비자의 사생활에 더 깊숙히 다가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양사 모두 유저의 스마트 홈을 확산시키려는 이유는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서 음성 정보를 가능한 많이 수집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광고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와 애플 TV가 발표되었던 지난 2015년 아마존은 해당 단말기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접속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크롬캐스트와 애플 TV를 아마존 매장에서 퇴출시킨 적이 있다. 

    이에 맞서 구글은 아마존의 파이어 TV와 에코 쇼(Echo Show)에서 유투브를 재생할 수 없도록 차단한 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아마존은 아직도 구글 홈을 쇼핑몰 내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그 후 아마존은 크롬캐스트 판매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혀 관계가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판매는 재개되지 않았다. 

    ▲ © 스마트 홈 단말기, 네스트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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