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독일 에너지 기업 에온, RWE 자회사 이노지 매입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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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2 19:50:36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독일 에너지 기업 에온(EON)은 경쟁사 REW 그룹의 재생에너지 자회사 이노지(Innogy)를 약 2000억 유로(약 262조 원)에 상응하는 인수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11일 전했다.

    (독일 에너지 기업 에온(EON)과 이노지(Innogy)의 로고 ⓒ AFP/GNN/베타뉴스)

    자산스왑(asset swap)을 포함한 이번 협상은 유럽의 주요경제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됨에 따라 독일 에너지 시장을 재편할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에온은 리테일, 에너지 네트워크, 고객 솔루션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RWE는 재생에너지 발전 분야를 맡게 될 것이다.

    RWE는 ‘자산교환과 사업참여“를 포함해 76.8%의 이노지 지분을 에온에 매각할 계획으로, 나머지 이노지 주주들에게 일반공모도 계획하고 있다.

    RWE는 16.67%의 에온 지분을 얻고, 에온은 RWE에 에온의 재생에너지 사업분야와 자회사 프로이센일렉트라(PreussenElektra)의 외부 주주지분을 넘기게 된다.

    RWE는 이노지 재생에너지와 가스저장 사업 그리고 호주 에너지 공급업체 켈라그(Kelag)에서 이노지의 지분을 넘겨받는다.

    또한, 이번 협상으로 RWE는 에온에 15억 유로(약 2조 원)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에온에 따르면 양사 이사진의 승인이 나오면 곧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랏(Handelsblatt)은 “수십 년간 에온과 RWE는 경쟁 관계였다. 지금은 유럽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엄청난 협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의 에너지 시장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독일의 ‘에너지 변화’ 아래, 전기 생산량의 3분의 1까지 태양, 풍력, 그리고 다른 재생에너지의 사용량을 늘렸다.

    에온은 화석연료 운행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RWE는 가장 큰 전력 생산기업으로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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