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식

[2018 신춘 릴레이 인터뷰③] 황정수 무주군수


  • 방계홍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3-09 18:22:23

    -무주가 잠재력가득한 추진력을 갖게된건 군민들 덕분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 무주의 주인은 무주군민

    전라북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군으로 충남·충북·경남·경북 등의 4개도와 인접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옥수수·메밀 등으로 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랭한 고원기후를 이용해 무·배추 등의 고랭지채소가 많이 재배된다. 그밖에 고추·마늘·잎담배·인삼 재배도 활발하며, 근래에는 사과·포도를 중심으로 한 과수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인삼은 주요 산지인 진안군 및 충청남도 금산군에 인접한 무주읍과 부남면의 재배면적이 넓다.

    부남면과 적상면에서는 양잠도 행해지고 있다. 산지가 많아 밤·호두·잣·버섯·약초·산나물 등 임산물도 많이 생산된다. 무풍면을 주요 산지로 하는 호두는 전라북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자연산 송이버섯도 많이 채취된다.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반딧불축제는 1999년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문화 환경축제로 자리매김 되었는데,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를 테마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로 매년 6월에 개최된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 곤충으로 무주군은 반딧불이를 축제와 연계시켜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97년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무주반딧불축제는 11회 연속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태권도원은 2009년 9월 4일 태권도의 날 착공돼 2014년 완공되었다. 2,314,049m2 규모의 공원에는 태권도 경기장, 전시관, 체험관, 숙박시설 등이 들어섰다. 현재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조성지에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황정수 무주군수 

    무주군의 주요산업은 무엇입니까?

    ‘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주군 전체 인구 2만 4천여 명 중에 1만여 명이 농업인인데, 고랭지 기후와 지형을 기반으로 친환경농법을 주로 한 천마와 사과, 오미자, 고랭지 여름딸기,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을 전략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마와 사과는 반딧불 농 · 특산물을 대표하는 작목인데, 천마는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100%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상품 중의 상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과는 우선 맛이 일품인 데다가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대통령상과 탑 푸르트 품질대상 등을 수상하며 품질의 우수성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칡소 육성 특화사업도 추진 중에 있는데, 2015년부터 수정란 이식을 통해 확보한 송아지들이 올해 말이면 도축연령에 도달하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주는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웁니다. 관광산업을 빼놓을 수 없는데 관광활성화방안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관광산업의 성장은 경제성장 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무주군 역시 주민소득 증대와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광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무주관광은 과거 리조트와 계곡으로 상징되는 구천동에만 한정된 면이 있습니다. 관광활성화가 이뤄지려면 관광객도 그로 인한 경제효과도 지역 전체에 고루 분산이 돼야합니다. ‘트라이앵글 형 경제 · 관광벨트’ 구축을 생각한 이유인데, 무주 IC 만남의 광장과 구천동 구간이 개발 제1축, 구천동에서 태권도원과 반디랜드 구간이 제2축, 태권도원과 반디랜드, 무주읍 구간이 제3축이 되는 구도로 칠연계곡과 래프팅, 애플 파크를 연계시켜 벨트를 완성하는 거지요. 올해 개장한 향로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서 사업이 본격화되는 무주읍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태권도원 주변 관광활성화 사업 등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무주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입니까?

    반쪽 상태인 태권도원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일, 또 2018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축제를 ‘글로벌 축제’, 나아가 생태자연환경과 태권문화를 접목한 ‘엑스포’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태권도원은 2014년에 개원을 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민간자본 사업지구(관광, 숙박, 레저, 휴양시설 등)는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인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는 기업들이 없기 때문인데, 태권도 정신을 담은 상징지구(태권전, 명인관)가 조성되고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된 태권도원 진입도로도 확장이 되면 여건은 좀 나아지겠지만, 태권시티 네트워크형 클러스터 사업이 추진이 된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과 시설에 집중해야 엑스포까지 키울 수 있고요, 이를 위해 반딧불이와 관련된 복합 테마관 건립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무주설경 

    민선 6무주를 이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가장 아쉬운 일?

    ‘태권도 종주국, 태권도성지 태권도원’에서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 5월 첼라빈스크에서 무주대회가 확정된 후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대회답게 다양한 기록(183개국 4만여 명 방문, 경제적 파급효과 1천여억 원 / 대회 역사상 최초 국가수반 참석 / 북한(ITF)시범단 최초 시범보인 한국대회 / 432명의 무주군민 포함 1천여 명이 자원봉사단 활동 )들을 양산하며 호평을 받았는데, 군민들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치러냈기 때문에 성취감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계기로 ‘태권도원은 태권도성지로, 무주는 태권도의 도시’로 확실히 각인이 됐고, ‘태권도 문화 콘텐츠화’는 국정 5개년 계획 100대 과제 안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 이라기보다는 마음이 여전히 뜨거운 이유라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은데,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실현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자연도 사람도 깨끗한 무주, 군민 모두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무주를 만들겠다’는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군수님이 생각하시는복지무엇입니까?

    행복하게 사는 거지요. 성별이나 계층,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행복을 누리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건강과 윤택한 생활, 편안한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삶의 질이 우선 보장돼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경제, 사회적 약자와 장애우, 다문화가정, 여성과 아동, 어르신 등 지역구성원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무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군민 모두를 아우르는 복지행정과 계층별 맞춤행정을 통해 수요자 맞춤의 복지지원과 예방 · 관리에 중점을 둔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장애인 자립지원구축, 저소득층 자활역량 강화, 노년 생활안정 지원, 건강한 가정육성 지원, 취약계층 아동 통합지원체계구축, 취약계층 맞춤형 생활지원, 다문화가정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에게당부의 말씀.

    무주가 잠재력 가득한 추진력을 갖게 된 것은 다 군민들 덕분입니다. ‘무주의 주인은 무주군민’이라고 가슴에 새겼던 초심을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을 실현하는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82.4%의 공약 진척률을 기반으로 2017 공약이행 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모든 사업들은 지속성이 중요하고 완성도가 관건인 만큼 책임을 가지고 완수해 나가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올해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가르침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에도 힘차게 도약하는 무주군을 지켜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살고 싶고, 불러들이고 싶은 곳이 돼야 합니다. 무주는 이미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고장, 아름다운 자연과 재미있는 축제들이 공존하는 곳, 건강하고 안전한 반딧불 농 · 특산물의 고장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자치단체들처럼 정주인구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은데, 결국은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체기 때문입니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융합해서 소득을 높이는 주체, 그들이 중심인 ‘공동체’를 회복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 군은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공동체’ 회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회복시켜 무주의 매력을 키우고 사회, 교육, 문화, 일자리 등 사회전반에서 양질의 정책을 펼쳐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귀농 · 귀촌인 들을 더 많이 유치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2156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