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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지난해 당기순익 11.2조…전년比 4배 증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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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01 22:30:01

    지난해 국내은행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2조5000억원보다 348%(8조7000억원) 급증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조원 증가한 8조4000억원이었으며 특수은행은 6조7000억원 늘어나 2조8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당기순이익 등 생산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만원으로 2016년 2000만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명예퇴직 등으로 임직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은행의 연평균 총임직원은 2016년 11만5000명에서 지난해 11만1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은행 총자산도 2363조5000억원으로 2268조1000억원보다 4.2% 증가했다. 금감원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1인당 총자산도 209억4000억원으로 전년도 194억7000만원보다 소폭 증가해 생산성 지표가 개선됐다.

    총자산 증가는 물론 부실채권 감축노력 등으로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부실채권비율은 1.42%에서 1.18%로 0.24%포인트 하락하며 2015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로 0.40%포인트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도 13.09%로 0.59%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2.53%로 0.53%포인트 상승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수익성지표도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1%에서 0.48%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7%에서 6.00%로 올랐다.

    이는 2016년 조선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면서 지난해 대손비용이 5조5000억원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금리상승 기조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며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취약차주들의 부실화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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