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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포드 BMW 도요타 자동차에 탑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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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5 10:20:41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이미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단말기의 핵심인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알렉사는 향후, 스피커의 틀을 넘어 각종 전자기기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초 진행된 CES 2018에서 아마존 알렉스가 도요타와 렉서스 일부 차종에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구체적인 차종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동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도요타 엔튠(Toyota Entune) 3.0과 렉서스 엔폼(Lexus Enform) 2.0을 장비한 차종에 알렉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지원 차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으로써 운전 중 알렉사에 말하고 길을 묻거나 소식을 듣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또 집에 스마트홈 단말기가 설치된 상황이라면 집에 도착하기 전 실내 온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도요타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미 애플 아이폰을 지원하고 음성 어시스턴트 시리를 매개체로 각종 조작이 가능해진다.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재생 중인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아마존 알렉사를 도입함으로써 향후 보다 복잡한 음성 명령이 가능해진다.

    아마존이 알렉사 관련 자동차 회사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개최된 CES에서는 포드와의 제휴를 발표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BMW그룹과도 제휴했다. 올해 중반에도 BMW와 미니 승용차에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와의 연계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10월 닛산 자동차가 알렉사를 사용한 기능을 일부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집안에서 아마존 에코에게 명령하면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자동차 에어컨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자동차 리프의 충전 관리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현관조명 점등과 차고문 개폐, 홈 보안 시스템 등 차량과 연계된 작업은 향후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아마존에게 이런 타사와의 연계는 알렉사 에코 시스템(생태계) 확대로 이어진다. 아마존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2014년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발매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이듬해 철수했다.

    하지만 그 후 출시한 아마존 에코가 히트하면서 제휴 기업이 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컴퓨터 회사와의 제휴다. 향후 HP, 아수스, 에이서 등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알렉사가 탑재될 예정이다.

    ▲ © 알렉사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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