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올림픽시설, 남북관계 개선 위해 해체않고 유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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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5 09:00:07

    남북관계 개선 등을 염두에 둔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문제를 두고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등을 검토하면서 시설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장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경로나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능하면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스포츠 교류 확대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를 추진 등을 위해서는 시설유지 가치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연합뉴스)

    최 지사는 “시설을 헐어버리면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에도 불편함이 따른다”며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면 이동 거리도 길어지고, 집약도 면에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만의 생각인지를 묻자 “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도 ‘경기장을 꼭 유지해줘야 한다’고 하더라. 이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고, 각종 동계스포츠 연맹의 뜻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최 지사의 바람대로 시설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앞서 도는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 3개 시설의 사후활용방안을 두고 고민해 왔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복원할 예정인 가운데 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시설과 마찬가지로 이들 시설의 정부 차원 관리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와 국회 등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정부에 경기 전문 시설인 스피드스케이팅·강릉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스키점프센터 등 4개 경기장의 전문 체육시설 지정을 비롯해 관리를 위한 국비 34억원지원과 정부부담 75%를 요구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도는 이들 시설이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힘들고, 올림픽을 계기로 ‘엘리트 체육인 육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설을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과 기후조건이 비슷하다면 훈련장으로서도 손색없고, 애써 지은 경기장이 올림픽이 끝난 뒤 엉뚱한 시설로 사용되는 불상사를 막고자 국가적으로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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