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정부, 북한 대표단 한 끼 식사비로 약 28만 원 지출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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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3 13:42:08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을 방문한 김정은의 여동생을 포함,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한 사람 당 식사비로 260달러(한화 약 28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경기를 관람 중인 북한 응원단과 그 뒤로 문재인 대통령,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북한의 김여정,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모습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며 18명의 보좌진과 형식상의 국가원수 역인 김영남 그리고 김여정을 포함해 최고위 인사 4명을 평창 동계 올림픽에 파견했다.

    한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통일부 발언을 인용, 북한 인사들이 2월 9일에서 11일까지 머무는 동안 한국 정부는 총 2억 4,000만원을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서울과 강릉의 고급 호텔 예약을 포함한 숙박비로 1억 3,000만 원, 교통비 5,000만 원, 식비 5,000만 원 등이 들어갔다.

    북한 대표단이 2박 3일간 머물며 8끼의 식사를 한 것을 기본으로 가정했을 때 식사비는 1인당 평균 28만4,000원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청와대에서 북한 대표단을 위한 만찬 메뉴에는 대구, 김치, 소주 등이 포함됐으며 서울에서 있었던 송별연에서는 장조림이 식탁에 올랐다.

    남한과 북한은 지난달 북한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고위급 대표단을 2월 9일에서 25일까지 경기들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들의 체류 비용을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지원하게 될 선수들을 위한 비용을 제외하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3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고립된 상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세계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원자력 및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현재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평화 올림픽'이라고 홍보한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모든 올림픽 선수들에게 무상으로 지급되는 삼성 스마트폰 지급 문제와 제재 대상인 북한 관계자들의 참석 문제가 제재 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기도 했다.

    UN 안전 보장 이사회(UN Security Council)는 북한의 고위 스포츠 관련 인사인 최휘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했다. 한편, 북한 선수들은 고급 전자기기 지급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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