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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이달 말 도래 만기 차입금 처리 논의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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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3 08:16:54

    23일 오전 이사회 개최…부평공장 담보 설정 안건 상정 가능성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한국지엠이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다.

    한국지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3일 오전에 열리는 이사회 안건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만기 연장 여부 등으로 알려졌다.

    GM이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차입금 만기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안건은 GM이 지난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지엠 회생 방안 중 하나로 정부에 요청한 사안이다.

    이에 앞서 GM은 2015년과 2016년에도 한국지엠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공장을 담보로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한국지엠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공장을 담보로 제공하게 되면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산업은행은 만약 공장 담보 안건이 상정된다면, 주주권을 행사해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GM이 수천억원을 더는 만기 연장하지 않고 회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지엠의 방향이 대략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2016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4.8~5.3% 이자율로 한국지엠이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됐다.

    지난해 말 이미 1조1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다. GM 본사는 이 가운데 4천억원 정도를 회수하고 약 7천억원에 대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 한국지엠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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