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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발트를 채굴 회사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이유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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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2 17:10:54

    코발트는 미래의 석유다. 자동차 메이커나 배터리 제조업체나 리튬 이온 전지 생산을 위해 채굴 회사와 다년 계약을 경쟁적으로 맺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도 장기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 게임에 참가하려 한다고 전했다.

    애플이 코발트에 관해서 이런 움직임을 보인 적은 이전에는 없었다. 애플은 자사 단말기 부품을 다수의 공급업체로 부터 구입해 왔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그중 하나. 하지만 코발트 가격은 과거 18개월 간 3배가 뛰었다. 애플은 배터리 제조업체보다 더욱 저렴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이런 움직임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 워치의 배터리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보다 매우 작지만 애플은 매년 막대한 숫자의 단말기를 판매 중이다. 아이폰과 매킨토시의 배터리에도 상당량의 코발트가 소비된다. 

    하지만 문제는 자동차 회사들이 코발트 협력업체에 엄청난 압력을 넣고 있다는 점이다. BMW와 폭스바겐도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아마 다른 자동차 회사 역시 코발트 가격에 촌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원가 절감 외에도 채굴회사에서 코발트를 직접 구입함으로써, 공급망 관리가 쉽다는 부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제3자에게 배터리를 구입할 경우 사용된 코발트가 어디에서 생산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국제 사면 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2016년 1월 발행한 코발트 광석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IT 기업이나 자동차 회사가 콩고의 아동 노동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되었다. 콩고는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50%를 생산하고 있다.

    몇달 전 국제 사면 위원회는 업데이트된 보고서에서 애플은 다른 업체보다 투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애플은 코발트 공급원 명단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발트 시추 회사가 기본 인권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목적은 향후 제품에서 사용할 충분한 양의 코발트를 적정가에 구입하려는데 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이 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보유 중이다. 

    ▲ © 애플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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