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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무제한은 가라'…LG유플러스,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 없앤다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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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2 12:30:09

    -월 8만원대, LTE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첫 선
    -태블릿·스마트워치 2대까지 공유, 데이터 주고받기 월 40GB 제공

    LG유플러스가 월 단위, 일 단위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정해놓지 않은 '진짜 무제한' LTE 요금제를 내놨다. 지난 해 연말부터 이어 온 최고가 요금제 폐지, 선택약정 위약금 유예 등 통신요금 개편의 일환이다. 

    최근 보편요금제, 완전자급제 등을 논의해온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자발적 통신요금 인하 움직임이 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ㆍ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부가세 포함)에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의 속도 제한(QoS)도 없다. 

    그동안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돼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오늘 선보인 ‘속도ㆍ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막힘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라며 “통신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도 강화했다. 데이터 주고받기ㆍ공유(쉐어링)ㆍ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월 40GB까지 제공한다. 이 데이터는 이용자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과 별개로 제공된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의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 ‘기본 제공량의 50%까지’ 등의 제한도 없앴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 있고, 친구ㆍ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 가능하다.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을 사용하는 경우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테더링도 40GB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4인 가족 중 1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해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속도 제한 경험자, 데이터 추가 요금 발생자, 동영상 시청이 많은 이용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향후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LG유플러스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8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유플러스의 8만원대 이상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7%에서 4분기 10%로 급증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 요금제는 오는 23일부터 전국 U+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및 앱 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과 가족무한사랑(무·무선 4인결합)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 받을 시 월 60,500원(VAT포함)에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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