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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올림픽으로 연기된 군사훈련 재개 추진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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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1 17:07:19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한미양국 훈련이 항상 북한의 분노를 유발했고 올림픽이 한반도의 화해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럴림픽 폐막 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앞서 긴장감 증가를 피하고자 키 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 훈련(Foal Eagle)을 평창 올림픽 이후로 연기하자는 한국의 요청에 동의했다. 이 훈련은 일반적으로 2월 말이나 3월 초에 시작된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북한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선수단 및 응원단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을 파견하며 매력 공세(charm offensive)를 선보였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자는 김정은의 초대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즉각 받아들이지 않고 “적절한 조건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올림픽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호의적인 분위기는 올림픽이 끝나면, 특히 지휘 훈련인 키 리졸브와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시작되면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송영무 국방장관이 “양국이 발표한 훈련 시작일은 패럴림픽 폐회인 3월과 4월 초 사이가 될 것이다”고 한 말을 인용해 국회에 전했다.

    미군 대변인은 이러한 입장을 AFP 통신에 확인했다. 그는 “연기됐던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의 시기는 패럴림픽이 끝난 뒤에 발표될 것이다. 훈련은 연기된 것이지 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 주둔한 2만 8,500명의 미군을 지휘하는 빈센트 브룩스(Vincent K. Brooks)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주, 미 하원 군사 위원회(US House Armed Services Committee)에 “합동 훈련은 북한의 공격 억제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군사적 긴장감은 종종 훈련 중에 높게 치솟는다. 북한은 ‘전쟁 준비’라고 비난하는 합동 훈련에 대항하여 대응 훈련을 시행한다.

    북한은 “미국의 침공 위협에 자국을 보호하고자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훈련을 재개함으로써 화해 분위기를 망치려고 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트럼프와 그의 파벌이 한반도에 나기 시작한 평화의 싹을 자르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짐 매티스(Jim Mattis) 미 국방장관 역시 앞서 “훈련은 패럴림픽 폐회 후 재개될 것이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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