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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 80만 명 부족, 인재 모시기 경쟁 치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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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6 18:48:27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IT 기업 텐센트와 구인 사이트 보스(BOSS)가 공동으로 “2017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를 살펴보면 세계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수를 약 1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활동 중인 인재수는 30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30만명 중 10만명은 연구자로서, 부족한 인재수는 약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공지능 전문가의 육성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면서 인재 부족이 만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인공지능 관련 연구소 등을 갖춘 세계 367곳의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인력수는 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시장 수요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공급이 수요를 밑돌면서 인공지능 전문가의 급여도 높아졌다.

    시장 조사기관 IDG가 발표한 “2017 인터넷 유니콘 기업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고위직의 경우 평균 연봉이 다른 직업과 비교해서 55% 이상 높았으며, 중급직은 90%, 초급직은 110%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기업 차원에서 유럽, 중국, 일본 등은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주목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는 초중고교 과정에 인공지능 과목을 추가. 대학에는 인공지능 관련 학부 및 전공학과를 대폭 신설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인공지능 전문가에게 지불하는 급여도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관련 학과 학생의 경우 졸업 전 입사를 권유받고 있다.

    이런 중국 정부의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17년 말 구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구글 인공지능 중국 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구글이 아시아 지역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영국 정부도 2017년 10월 “영국 인공지능 산업 육성”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산업 전략 도전 펀드(Industrial Strategy Challenge Fund)”을 통해서, 향후 4년간 47억 파운드를 인공지능 연구에 투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학 내 석사와 박사 과정을 크게 증설해 일반인도 쉽게 인공지능을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인재육성태스크포스, 4차산업혁명인재육성추진회의 등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인공지능을 포함한 ICT 분야 인재를 약 4만8000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인재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 구글 AI 부문 딥마인드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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