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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업적으로 내세운 GM 군산공장 폐쇄…그 속내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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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4 10:14:18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무역 관련 회의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이런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업적임을 주장했다.

    ▲ 한국GM이 전북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4일 오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이 투쟁 머리띠를 두르고 공장 동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GM은 13일 국내 완성차 업계 3위로 지난 13일 2100여 명의 근로자가 있는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 측은 "군산 공장의 3년간 공장 가동률이 20%에 못 미쳐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상황이며, 공장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하는 등 폐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GM은 한국 정부에 자금 지원 및 세금 감면 등을 요구해왔다. 댄 암만 GM총괄 사장은 "한국에서 장기간 머물지는 한국 정부의 자금 조달과 인센티브 제공 여부, 노조가 임금 삭감 등에 동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맹목적 지원은 없다며 거부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폐쇄 결정을 이해하고 외국인투자 기업이 최소한의 이윤을 가져가는 방향이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경영의 투명성이나 경영개선의 방향도 같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한 발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GM)공장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히며 한미 FTA에 대해 매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과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며 "그 협정은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한미FTA 개정을 하려는 압박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학 교수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한미FTA에 대해 매우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던 인물"이라며 "이번 GM 군산공장 철수를 계기로 더욱 FTA개정 압박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 관련 회의에서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을 방어해주는데 아무것도 돌아오는 게 없다. 정말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제기되는 미국발 한미FTA 개정 시도, 어떻게 진행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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