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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백화점 성장현 용산구청장 3선 도전 나서나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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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3 01:11:19

    지난 한 해 온갖 비리 의혹들이 터져 나와 용산 구민들을 실망 시켰던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용산구청장 3선 도전에 나설 지 용산구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식물류폐기물 대형 감량기 입찰 친인척 비리 의혹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작년 음식물류폐기물 대형 감량기 입찰 관련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을 자신의 사촌형 조판익씨 회사에 몰아 주고, 이를 위해 온갖 부당한 조항들을 입찰 조건에 집어 넣는 행위들을 저지른 의혹이 일고 있다.

    작년 말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대형 감량기 입찰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용산구청 청소행정과 A팀장이 입찰이 진행 되는 시점에 돌연 사직해 친인척 비리 의혹을 더하고 있다.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황당한 입찰을 저질러 친인척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일고 있음에도 구청장이 사과는 커녕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용산구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기도 하다.

    ▲ 온갖 비리 의혹들로 구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 용산구청



    구금고 선정 시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또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0년과 2014년 구금고 입찰 시 아들 특혜 채용 의혹에도 휩싸였다. 최근에는 2010년 구금고 입찰 당시 은행에서 이 일을 담당했던 직원이 <베타뉴스>에 구청장 아들 특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보해 와 사건의 전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구금고 담당자의 증언에 따르면 2010년 제2금고 입찰 시 약속한 3억원과 어린이집 건립 약속 중 3억원 약속만 지켜졌고, 어린이집 건립 약속은 지켜 지지 않았다. 어린이집 건립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용산구청은 2014년 제1금고 입찰 때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고 마치 모든 약속을 지킨 것으로 간주해 평가표 각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현 구청장의 아들 성모씨는 은행 인턴들 중 유일하게 정식 직원에 채용 되었고, 입사 후 용산구청 구금고 영업 담당자로 배치되어 구금고 영업 업무를 수행했다.

    이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성장현 구청장이 용산구 운영을 성장현 가족회사 운영으로 전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재임 중 건물 매입해 도덕성 논란

    성장현 구청장은 자신이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약 20억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재임 중에 구입해 도덕성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2015년 재선에 성공한 이듬해에 한남뉴타운 4구역 보광동에 다가구주택을 구입했다.

    이에 대해 한 용산구민은 "구청장이 어떻게 자신이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재개발 구역에 재임 중에 건물을 구입할 수 있느냐"면서 "이게 제정신이냐"며 분노했다.

    용산제주유스호스텔 어거지로 추진

    120억원 가량을 들인 제주유스호스텔 조성 사업도 온갖 의혹들로 넘쳐났다. 진행 과정 곳곳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고, 결국 제주 웰리조트로 처음부터 사실상 결론을 내 놓고 억지로 끼워 맞추기식으로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추진의 근거가 된 설문조사의 설문 문항들도 제주도를 강요하다시피 하는 형태로 구성 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억지로 제주도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다 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 강원도와는 미세한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구민들은 사실 상 제주도 보다 강원도에 휴양소를 건립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를 선택하도록 교묘히 유도하는 설문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1위와 2위의 차이가 아주 미세했고, 용산구청은 이런 결과를 근거로 무리하게 제주도로 밀어 부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통계를 다시 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800명 가량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무효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수 있고, 이들을 뺄 경우 강원도가 1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구의원 건물 매입해 주려다 미수에 그쳐

    용산구청은 구청장과 친한 구의원 건물을 세금으로 구입해 주려다 비난을 받았다. 결국 미수에 그치고 말았으나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을 추진할 수 있었는지 구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건립 특혜 의혹(터미널 부지 용도 해제 특혜 의혹)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건설 사업에서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부지에 호텔을 건립하려면 버스터미털 부지 용도 해제를 해야 했다. 서부티엔디측은 오래전부터 용도해제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당시에는 형평성 문제로 용도해제가 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장현 구청장이 당선 된 후 이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다.

    터미널부지 용도해제는 특혜 문제가 발생 되는데 어떤 이유로 허가가 났는 지 서울시와 용산구의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또 용적율 향상을 위한 기부체납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터미널상가 부지가 아닌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 부분에 대한 기부체납을 허용해 준 것이다. 원효상가의 특정 층을 기부체납 받는 형태로 진행해 줬는데, 매우 특이한 형태였다.

     용산역 주변에서는 터미널상가 부지 서울드래곤시티 건립뿐만이 아니고, 용산역전면1구역에서도 40층 규모 호텔(드래곤힐호텔&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장현 구청장은 이 호텔에 대해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구역을 분할해 버리는 방법으로 호텔 건립을 못하게 했고, 서울시는 더 나아가 이 구역을 존치구역으로 지정해 버릴 것처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건립에 대해서는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는 터미널 부지 용도 해제를 해 주고, 기부체납 방법에서도 없던 사례도 만들어 가면서 적극 지원한 반면, 용산역전면 1구역 호텔 건립에 대해서는 철저히 차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 서울드래곤시티와 달리 철저히 탄압을 받아 무산된 드래곤힐호텔&리조트 사업

    이렇듯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장현 구청장은 벌이는 사업마다 온갖 의혹이 일도록 했고, 각종 특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의혹이 일어도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회피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불투명한 구정을 펼쳐 놓고도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하려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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