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비트코인은 폰지 사기"...유럽 금융수장, 한목소리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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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1 12:00:07

    유럽중앙은행(ECB), 국제결제은행(BIS) 등 유럽 내 금융 수장들이 잇따라 "가상화폐는 폰지 사기(Ponzi scheme,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이자로 지급하는 금융 사기)"라며 가상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앱타임즈, 가디언 등 9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 이사회 구성원인 이브 메르시(Yves Mersch)는 전날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버블, 폰지사기, 환경 파괴의 조합"이라고 비난했다.

    메르시 씨는 비트코인의 높은 수수료와 거래가 느리게 진행되는 데 대해 "(이 속도로는) 비트코인으로 튤립을 구입 한 경우, 거래이 확인될 무렵에는 반드시 튤립이 시들어 버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르시 씨는 또 "골드 러시처럼 많은 자금이 흐르고 있지만 여기에 골드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총재도 메르시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괴테 대학에서 강연을 갖고 "가상 화폐는 통화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통화로의 '기본적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비트코인을 "거품, 폰지 사기, 환경 파괴가 섞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비트코인 자산은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 관계 당국은 투자자와 소비자를 교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대응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 당국의 개입을 적극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상화폐가 기존의 금융 인프라 '기생충'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준에 충족한 거래소와 상품만 은행, 지불 환경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를 위해 실시해야 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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