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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스마트 안경 “반트” 발표, 디자인은 일반 안경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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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0 19:12:40

    인텔이 개발한 일반 안경처럼 보이는 스마트 안경 반트(Vaunt)가 더 버지(The Verge)에 의해서 소개되었다. 안경 타입 스마트 기기는 예전부터 여러 회사가 연구해 왔던 분야지만, 일부 업무용에서만 사용되었다. 아직 일반 소비자용으로 성공한 제품은 없었던 것.

    구글 글래스를 비롯 기존 스마트 안경들은 착용 모습이 공상과학(SF)에 등장한 것같은 미래형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텔 스마트 안경 반트는 보통 안경처럼 생겼다.

    플라스틱 프레임을 채택해 무게도 50g 정도로 매우 가볍다. 오른쪽 안경 다리(템플) 부분에 저출력 클래스(Class) 1 레이저 조명장치를 탑재해 렌즈에서 반사되어 망막에 출력하는 구조다.

    다만 여타 스마트 안경과 달리 사진과 동영상 등을 컬러로 표시하지 못하고, 빨강색으로만 표시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400×150에 머문다.

    용도는 전화 상대의 생일을 표시하거나 주방에서 레시피를 표시하는 등이 예상된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본체에도 가속도계 등 각종 센서를 탑재했으며 머리 움직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프로토타입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향후 음성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의 연계도 예상된다.

    심플하다고는 하지만 특정 정보가 계속 눈앞에 표시되는 것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반트는 정면에서 약 15도 아래에 정보가 표시되며 거기에 시선을 맞추지 않을 경우 아예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구조다. 또 렌즈에서 정보를 반사시키지만 밖에서 주의 깊게 보지 않는 한 정보 표시를 타인일 알아볼 수 없다. 인텔은 이 자연스러운 형태가 사회적으로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더욱 중요한 것은 거기서 무엇이 될지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부분. 이에 대해서는 올해 조기 접근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SDK를 개발자에게 개방한다.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활용 사례를 개발케 하려는 목적이 있다. 

    반트는 아직 프로토 타입이다. 이 단말기가 향후 대중화될지는 미지수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스마트 안경보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 © 인텔 반트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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