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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개선 없어, 전 간부 폭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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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9 17:40:48

    크리스 라트너(Chris Lattner)는 애플 출신 개발자로 2017년 약 반년 동안 테슬라의 오토파일러(Tesla Autopilot) 소프트웨어팀을 이끌었고, 2017년 6월 테슬라를 떠났다. 그는 2월 2일 트위터에서 테슬러의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이 회사를 떠난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 반자동 운전을 지원하는데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1월 22일 소방차와 충돌사고를 일으킨 모델 S가 사고 당시 이 기능으로 운행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테슬라 자동차에서 반자동 운전을 지원하지만, 운전자를 아예 대체할 수는 없다.

    오토파일럿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크리스 라트나 비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2017년 약 반년 동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팀을 이끈 그가 현재 버전이 퇴사 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라트너는 트위터에서 “하드웨어는 정말 멋지지만 소프트웨어는 미완성에 버그 투성”이라고 밝혔다.

    애플에서 11년간 일하면서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위프트(Swift)를 개발하기도 한 라트너는 2017년 1월 테슬라에 입사했지만, CEO인 엘론 머스크와 불화로 회사를 떠났다. 당시 퇴임 이유는 쌍방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되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담당 책임자는 7개월 만에 3명이나 바뀌었다. 2017년 8월 라트너는 구글로 이직해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구글 브레인(Google Brain)을 담당했었다.

    테슬라는 2017년 6월 오토파일럿의 대형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로써, 테슬라 자동차는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 주차하거나 특정 조건 하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라트너는 “소프트웨어와 규제 당국이 정한 조건만 해결한다면 완전 자동 운전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애플, 구글 웨이모(Waymo), 우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IT 기업이나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일반용 자동운전차 개발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일련의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모델 3이 테슬라 전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매우 우호적이다.

    ▲ ©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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