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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7년 4/4분기 삼성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대수 1위 올라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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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6 15:31:37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가 최근 공개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제조사별 출하량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0~12월 출하대수를 보면 애플이 7730만대로 삼성 7410만대보다 앞선다.

    3위부터는 화웨이 4100만대, 샤오미 2810만대, 오포(OPPO Mobile) 2740만대 순이다. 이 가운데 애플 출하대수는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1위였던 삼성의 출하대수가 4.4%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플은 매년 10~12월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16년 4/4분기에도 애플 출하량은 삼성을 약간 상회하며 정상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듬해 1/4분기 삼성이 1위를 되찾았다. 애플은 매년 4/4분기 삼성과의 차이를 줄이지만, 그 외에는 삼성이 1위를 유지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애플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8, 8 플러스, 아이폰 X를 들었다. 아이폰 발매 10주년 모델인 아이폰 X는 예상한 것만큼 판매량이 높지 않았지만, 3가지 모델을 동시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가격대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이로써 신흥국, 선진국 시장 양쪽에서 폭넓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IDC는 분석했다.

    이번 IDC의 통계는 애플이 2월 1일 공개했던 판매량 데이터와 일치한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731만 6000대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아이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대수가 줄었음에도 투자가들의 애플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999달러로 고가인 아이폰 X에 의해서, 아이폰 평균 판매가는 약 796달러로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판매량 감소를 커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4/4분기 매출액은 882억 93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아이폰 X는 애플 마니아에게만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값 비싼 단말기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애플이 증명해 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아이폰의 지난해 1년(2017년) 간 판매량은 2억 1578만 2000대로 전년보다 0.18% 증가했다. 증가율은 근소한 차이에 그쳤지만 2016년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에 비해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깊다.

    ▲ © 아이폰 X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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